여차저차한 사연 끝에 스위트 진저피치를 마셨습니다.

구입한 것은 4종세트 쪽이지만, 주목적은 스위트 진저피치였기에,

이 쪽에다 후기를 남깁니다.

이 차를 무지하게 기다렸던 탓에,

배달직전에 마시고 있던 커피를 냅다 치우고 얼른 포장을 풀었습니다.

살짝쿵 풍겨오는 달콤한 복숭아향이 뜸들이지 말고 빨리 마셔보라고 재촉을 합니다.

티백을 넣고, 컵에 물을 채우니, 본격적으로 복숭아향이 풍겨옵니다.

끝내주게 달콤한 복숭아향이 월요일 아침에 살짝 우울했던 기분까지 쌱 풀어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저는 딱히 홍차의 진짜 향이나 맛을 잘 모릅니다. 잘 우려내는 능력도 없구요.

그래서 티백이건 잎차건 우려내면 제 아무리 용을 써도 결국을 떫어지거든요. >ㅅ<

근데, 요건 복숭아향에 취해서 멍하니 있다가 실수로 거의 5분을 풀로 우려냈는데도,

거의 떫지도 않고, 복숭아 향에 입속까지 취할만큼 복숭아 맛이 나는 것도 아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우려낼 동안 복숭아 향에 1차로 행복하고, 마실 때는 부드러운 차맛에 2차로 행복했달까요...

하나 더 풀어서 마시려고 했으나, 이미 차 두 잔째인지라 배가 차서... =ㅅ=;;;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다섯개를 주지 못한 유일한 단점은...

차 명에 '진저'가 들어갈 만큼 생강향이 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생강향이 조금만 더 도드라졌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텐데요.

생강향도 확실히 음미하고 싶으시다면, 생강을 따로 조금 첨가해서 우려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