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좋아하는 홍차가 바로 얼그레이 입니다. ^^
홍차에 눈을 뜬게 아마드의 얼그레이를 정말 맛있게 마신 뒤였기 때문이지요.
얼그레이는 정말 미묘한게, 향이 얼마나 강하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전 아마드의 얼그레이를
참 맛있게 마셨지만 제 친구들은 향이 강하다며 싫어하더라구요.
심지어 향수 같다 평하는 사람도 있었구요. ^^;;
저번 달에 맛있게 마셨던 딜마의 카라멜과 함께 얼그레이도 함께 주문하려고 고민하다가
'영국왕실 공급차'라는 말에 혹해서 파트리지를 선택했습니다.
오늘 당장 마셔봤는데 우와- 이거 정말 좋네요. ^^
티백은 차잎에 비해서 향도, 맛도 약하다- 이런 선입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차는 그런 제 선입관을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처음 봉지를 뜯을 때 상쾌한 베르가못 향기가 진동을 해서 놀랐는데
정작 물을 부으니 향이 약해지면서 기분 좋을 정도로 은은한 향기가 흐르더라구요.
마셔보니 적당한 향기와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얼그레이의 향은 너무 지나쳐서도 약해서도 안되는데 이건 딱 적당하니
극상이라도 말할 수 밖에요. 마시면서 절로 행복해지는 느낌이에요. ^-^
지금껏 마셔본 얼그레이 차들 중에서도 단연 수위를 차지하는 향과 맛입니다.
게다가 지금껏 마신 얼마 안되는 티백 중에서도 포장지가 가장 예뻐서
선물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친구 생일에 선물하고 싶어요.
얼그레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망설이지 않고 구입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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